관련법 틈새 이용해 가격꼼수논란

▲ 외국계 담배회사가 가격할을정책을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뉴시스]

담배 ‘밀어내기’ 의혹에 휩싸여 있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가 주력제품 ‘던힐 시리즈’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숱한 반대를 무릅쓰며 담뱃세를 올렸지만 정작 BAT는 가격할인정책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서다.

BAT는 지난 1월 6일 “성인 흡연자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갑당 4500원에 던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후 가격을 47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월말이나 2월초께 가격이 4700원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법상 담배가 판촉과 가격할인이 철저히 금지된 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BAT의 ‘고무줄 가격정책’은 시장교란행위와 다를 게 없다.

BAT의 꼼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원가부담 등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담뱃세와 무관하게 담배가격을 갑당 200원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이 업계 3위로 곤두박질치자 이번엔 가격인상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법의 틈새를 이용해 꼼수가격전략을 계속 펴고 있다”며 “정부정책은 신경쓰지 않고 이익만 추구하겠다는 심사”라고 꼬집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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