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사랑한 책 100選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지음|문학동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말을 반복한다. ‘인문고전을 읽어라’ ‘철학적으로 사고해라’ 등이다. 특히 저자는 다양한 근거를 통해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 세계 1% 부자들이 ‘인문고전’에 심취해 있었거나 심취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스 케인스와 더불어 3대 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카를 마르크스는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가였다. 그가 집필한 「자본론」은 지금 철학고전이자 경제학고전으로 통한다.

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를 창업한 찰스 메릴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으로 유명한 애머스트 칼리지 출신이다. 가치투자의 대가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도 내로라하는 인문고전 독서가로 유명하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 재학시절 그리스 로마 고전에 광적으로 빠졌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항상 이렇게 강조한다. “철학을 공부해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라.” “역사를 공부해라.” 미국 최고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밤 10시 전에는 무조건 하루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매일 3시간 독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거부巨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돈은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이들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이를테면 철학적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 북송北宋 시대의 문인인 왕안석王安石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그냥 독서가 아니다. 인문고전을 통한 철학적 사고로 가능하다. 이제 재테크 서적 대신 인문고전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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