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 오는 3월 용퇴의사 밝혀

▲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1월 21일 티볼리 시승행사에서 올 3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 밝혔다.[사진=뉴시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조만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유일 사장은 1월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앤드클럽에서 열린 ‘티볼리’ 시승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가 끝나는 올 3월 대표이사직과 CEO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방한한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도 용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재 쌍용차 최대주주다. 이 사장은 2009년 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동관리인에 선임됐다. 당시 마힌드라그룹의 대주주 지분 인수작업과 기업회생절차를 차분히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2011년 3월부터 쌍용차 경영을 맡았다. 최근엔 티볼리를 출시해 반향을 일으키면서 연임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의 이번 사퇴결정에 대해 의외라는 이들이 많다. 티볼리의 성적표를 받지도 않고 떠나는 셈이라서다. 한편에선 ‘티볼리의 성공=해고노동자 복직’이라는 분위기가 이 사장에게 부담을 준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이 사장은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를 추진할 당시 이를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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