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섞어야 제 맛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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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
  • 호수 127
  • 승인 2015.01.2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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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가 바꾼 2015년 라면판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자, 모디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스턴트 음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라면 시장도 이러한 열풍을 맞고 있다. 모디슈머 열풍에 ‘삼양 불닭볶음면’은 64.8%, ‘농심 오징어짬뽕’은 8.9% 매출이 늘었다.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들여다봤다.

▲ 지난해 봉지라면 매출은 2013년 대비 8.1%(롯데마트 기준) 감소했다.[사진=뉴시스]
‘짜파구리’ ‘불짬뽕’ 등 기존의 정해진 레시피를 탈피해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에 ‘전국 라면 인기 지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삼양 불닭볶음면과 농심 오징어 짬뽕이 급성장했으며, 류현진의 ‘진라면’이 선방했다. 또 신라면은 여전히 전지역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민 라면’임을 입증했다. 모디슈머는 변경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기존의 정해진 레시피를 탈피한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 계층을 뜻한다.

롯데마트가 20일 전국 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봉지라면 매출은 HMR(Home Meal Replacementㆍ간편 가정식) 등 대용식 시장의 확대로 2013년 대비 8.1% 감소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불어 닥친 모디슈머 열풍에 ‘삼양 불닭볶음면’은 64.8%, ‘농심 오징어짬뽕’은 8.9% 매출이 늘었다.  이같은 롯데마트의 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도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결합한 짜파구리, 오징어 짬뽕과 짜파게티가 결합한 오빠게티 등 모디슈머 열풍이다. 아울러 국물없는 라면과 면을 굽거나 건조해 만든 라면의 웰빙화 등이 새로운 국내 트렌드로 분석됐다.  ‘삼양 불닭볶음면’의 경우 2013년 롯데마트 봉지라면 매출 14위에서 지난해 9위까지 5계단을 뛰어올랐다. 2013년 ‘짜파구리’에 이어 지난해에는 ‘불짬뽕’ 레시피로 ‘농심 오징어짬뽕’의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적으로 여름철 국물 없는 라면의 대표 주자였던 ‘팔도 비빔면’의 경우 ‘삼양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19.7% 매출이 감소하며 8위로 2계단 하락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류현진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20~40%가량 늘어났다. 진라면은 류현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계약하며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펼쳤고, 류현진 선수가 다양한 TV광고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농심 안성탕면’은 불경기 속에 상대적으로 저렴함을 앞세워 매출 구성비를 소폭(0.2%) 늘리면서 3위에 안착했다. ‘삼양라면’의 경우 매출은 24.3% 감소했으나 5위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전 지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라면은 뭘까. ‘농심 신라면’이다. 롯데마트가 국내 113개 점포를 행정구역 기준으로 나눠 매출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1~3위 라면이 ‘농심’ 브랜드였다. ‘오뚜기 참깨라면’은 강원과 충남에서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위를 기록하며 강원과 충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상도의 경우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 보다 ‘농심 안성탕면’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호 롯데마트 인스턴트MD(상품기획자)는 “소주와 비슷하게 라면 역시도 지역별로 미묘하게 선호도에서 차이가 나는 품목”이라며 “점포별 진열대장 업데이트나 행사 발주 시 이를 고려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라면 생산량은 어느 정도일까. 2013년 기준 약 59만t, 생산액 기준으로는 2조124억원이다. 특히 용기라면의 생산실적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08년 3634억원에서 2013년 6066억원으로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의 생산실적이 9505억원에서 1조2023억원으로 26.5% 증가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라면의 수출 규모는 2008년 약 1억3000만 달러에서 2013년 약 2억1000만 달러로 5년 사이 64% 상승했다. 수입 실적은 2008년 122만 달러에서 2013년 153만 달러로 1.2배 소폭 상승했다. 2013년 기준 약 10억 달러 규모인 미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대부분 아시아 제품으로 구성이 돼 있다. 닭고기, 소고기, 새우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한국 브랜드의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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