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99%는 트렌드다」

▲ 김영호 지음 | 팬덤북스
소비자는 갈수록 똑똑해진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은 ‘여초女超’ 시대가 열린다. 2017년엔 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도 2016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다. 향후 1~2년 안에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거라는 얘기다. 세계 최하위권의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시장은 커다란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업태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구매하는 디지털 컨슈머에 맞춰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사는 입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소비는 물론 제품개발과 유통과정에까지 직접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거듭날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고 빌려 쓰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트랜슈머(Transumer)도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새롭게 나타나는 유통구조의 특징은 무엇일까.

저자는 2015년 우리나라의 유통 트렌드로 ‘BRAVO SLOW LIFE’를 제시한다. 먼저 ‘Bright Customer(똑똑한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다. 빠른 검색 서비스, 사물인터넷, 위치기반 서비스, SNS 등의 발달은 소비자의 강력한 무기다. 이들은 ‘Rare Effort Commerce(별 노력 없이도 가능한 커머스)’가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경비를 줄이면서 경제적으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Active Mobile Payment(왕성한 모바일 결제)’를 이끌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최근 3년간 모바일 쇼핑 이용객은 30배가 늘었다. ‘Value Concentrated Sharing Retail(가치에 집중된 공유 리테일)’도 있다. 집과 차 등을 개인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쓰는 합리적 소비가 등장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경제’는 매년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Omni-Channel(옴니채널)’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것이다. 또한 불황과 경쟁에 지친 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Slow Life(슬로라이프)’에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가치 중심의 경제에서 똑똑한 소비 주체가 될 것이다. 카드나 현금 한푼 없어도 문제 없다. 단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자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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