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꽃분이네’의 눈물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에 성공하자 촬영장소인 부산 국제시장의 ‘꽃분이네’가 명소로 떠올랐다. 그런데 꽃분이네 주인은 울상이다. 왜일까. 꽃분이네 주인은 점포의 1차 임차인에게 월세를 내는 2차 임차인이다. 점포에 사람이 몰리자 1차 임차인이 권리금 5000만원을 요구했다. 사실 물건을 사러 온 사람보다 기념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이 더 많아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도 아니었다. 당장 목돈 마련이 어려운 꽃분이네 주인은 장사를 접어야 할 입장에 처했다. 다른 점포 상인도 권리금이 오를까 불안에 떨고 있다. 좋은 일이 생겨도, 나쁜 일이 생겨도 언제나 ‘을’의 입장에 놓인 약자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걸까.
글 | 최범규 더스쿠프 인턴기자 cb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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