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갑질 논란, 모두 내 불찰”
“채용갑질 논란, 모두 내 불찰”
  • 김미선 기자
  • 호수 129
  • 승인 2015.0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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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

▲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채용갑질 논란 불식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수습직원을 부당해고해 이른바 ‘갑질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2월 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지역영업직 채용과정에서 일어난 논란을 해명했다. 박 대표는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배포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회적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채용과정 절차와 소통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을 놓치고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까지 나가며 입사지원자 등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지역 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구직자 11명을 대상으로 2주간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이들은 실습 기간 지역 업소를 돌아다니며 ‘딜(거래)’을 따와 성과를 올리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일급 5만원과 함께 전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성과가 좋으면 정직원으로 채용할 것이란 약속을 뒤집고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애매한 이유만 들이댔다.

‘채용갑질’ 논란이 일자 위메프 측은 최종 전형에 올랐던 11명을 전원 합격시켰다. 하지만 날카로운 부메랑이 위메프의 실적을 떨어뜨리는 건 막지 못했다. 사건 이후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순방문자수 기준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밝힌 생각과 주장을 1문1답 형식으로 재편집했다.

✚ 수습직원 11명 전원에게 불합격 통보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
“지역 영업직은 퇴직률이 높아서 실무 업무가 중요한 직군이다. 이번 채용의 경우 합격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 지원자 모두에게 불합격 통보를 했다.”

✚ 사전에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것 같다.
“맞다. 지원자들이 전원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지원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모든 일은 내 불찰이다.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사과문 등 소통 과정에서도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위메프 측은 갑질논란이 일자 ‘견지망월(見指忘月ㆍ달을 보라고 했더니 손가락만 본다)’이라는 고사를 인용해 사과문 형식의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고사가 ‘본질을 외면한 채 지엽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는 이유가 뭔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이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사과를 하기 어려웠다. 사과 시기가 늦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논란이 된 지역영업직 11명 중 10명이 위메프 입사를 결정해 5명은 기존 직무, 나머지 직원은 마케팅 부서 등에 배치됐다.”

✚ 고용노동부 시정사항은 지켰나.
“고용노동부 시정지시서를 받은 직후인 2월 4일 해당 근무자에게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과태료(840만원)를 모두 납부했다. 내부적으로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앞으로 임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 자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채용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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