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특집 | 연령별 창업 아이템

민족의 명절 설에는 온 가족이 모이게 마련이다. 이럴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화 중 하나가 창업이다. 문제는 창업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별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을 정리해 봤다.

▲ 화덕400 해운대프리미엄점. [사진= 참나무장작바비큐 ‘화덕400’ 제공]
20대 도전적 아이템=20대는 인생에서 꽃에 해당하는 시기다. 젊고 활기차서 꿈도 도전적이고 감각적이다. 단점도 있다. 창업비용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소자본으로 안정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적합하다. 대중적인 아이템이면서도 소자본이 가능한 브랜드 중 하나가 닭강정이다. 이 중 ‘가마로강정’은 다른 치킨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조리법이 특징이다.

가마솥을 이용한 독창적인 튀김 기법과 쌀가루를 이용한 바삭한 식감은 가마로강정의 성공 요인이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33㎡(약 10평) 미만의 소규모 점포 창업이 가능한데다 테이크아웃(포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청년 창업자가 혼자 운영하기에 제격이다. 세가지 브랜드가 결합한 ‘바보스’는 고객 타깃이 2030이다. 바보스는 바보비어(생맥주 스몰비어)와 꿀닭(프리미엄 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 에스닉 푸드)이 합쳐진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젊과 활기찬 콘셉트에다 실속있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젊은층이 도전해 볼 만하다.

30대 독특한 아이템 = 30대 창업자는 20대와 달리 사회경험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와 자금 등 창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실패를 해도 다시 재기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소자본 아이템보단 매장 규모가 있으면서 독특한 브랜드를 선택해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요리마시따는 철판 요리 외에도 튀김·샐러드·어묵 등 다양한 일본식 요리들을 선보이는 즉석철판요리전문점이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를 고객들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문제는 요리 능력이다. 이는 본사인 ㈜가르텐이 해결해준다. 철판전문 요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요리사를 배출, 창업자의 주방인력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준다. 메뉴의 가격을 작게 나누고 운영 매뉴얼을 표준화한 것도 눈에 띈다. 면이나 밥 등 간단한 요리는 8900원 이하의 가격대로 책정하고, 수제꼬치나 어묵꼬치 등 국물류는 낱개 판매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샐러드와 디저트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구성했다

40대 안정적 아이템 = 40대 창업자는 다른 세대와 달리 지출이 가장 많은 계층이다. 생활자금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비와 내집 마련, 부모 양육, 노후대비 명목으로 각종 자금이 쉴 새 없이 빠져나간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매장의 규모가 어느 정도 크기가 있으면서 비수기 없는 아이템이 좋다. 아울러 중년층 창업자는 창업 실패에 따른 리스크(위험)가 크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꼼꼼히 하는 게 필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잇는 브랜드가 참나무장작바비큐 ‘화덕400’이다. 일반 삼겹살과 달리 상온 400도에 달하는 대형 화덕에서 통삼겹과 통오리 고기를 구워 제공한다. 고객이 식사할 때는 게르마늄으로 제작한 대형 돌판에서 고기와 각종 식재료를 푸짐하게 올려 기존 화덕삼겹살전문점의 장점은 취하면서 웰빙이라는 차별성을 가졌다.

커피전문점도 40대를 비롯한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비슷비슷한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브랜드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난해 론칭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브랜드가 프리미엄 싱글오리진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다.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한다.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50대 이상 노동력 적은 아이템 = 50대 이상은 직장에서 은퇴한 후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일구는 시기다. 일의 숙련도와 인적 네트워크는 성숙하지만 육체의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노동력이 적게 들고 시스템을 확실히 갖춘 매출 안정적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낮과 밤이 바뀌는 아이템은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2~3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세탁전문 프랜차이즈는 노년층이나 주부가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이 중 월드크리닝은 우수한 세탁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옷· 세탁 관련 전문지식이 없어도 일련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일반 세탁소와 달리 카본(숯)필터와 용제증류시스템을 통해 세탁을 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단골고객 확보가 수월하다.

프리미엄 친환경 죽&스프 전문점 ‘본앤본’도 주부와 장년층이 운영하기에 적합한 브랜드다. 죽전문점은 높아진 인식으로 인해 외식 아이템에서도 핫한 브랜드다. 본앤본은 여기에 유기농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향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를 받고 있다. 본앤본의 또 다른 장점은 요리 경험이 없는 창업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체공학적으로 주방을 설비했다는 점과 체계적인 물류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년층 창업자의 노동력 부담을 덜어준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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