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 방송ㆍ통신ㆍIT

방송ㆍ통신ㆍIT 업계의 고정자산회전율은 업체별로 들쑥날쑥이다. 이동통신업체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고정자산회전율이 2009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통신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다.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은 통신업계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완전히 어긋났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17조2974억원이다. 2013년 16조6021억원보다는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111억원에서 1조8552억원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반대다. 지난해 매출은 11조1386억원으로 2013년 11조4503억원보다 3117억원이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3년 5421억원에서 5596억원으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7833억원이다. 2013년 2조3120억원보다 4700여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8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00여억원 늘었다.

이런 상황에도 이들 업체들은 조사대상 10개 업체의 고정자산회전율에서 하위를 기록했다. 광대역 지원과 모바일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등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는 방증이다. SK텔레콤은 2009년 3분기 176.2%였던 고정자산회전율이 2014년 3분기 132.1%로 44.1%포인트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175.6%에서 116.9%로 58.7%포인트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423.1%에서 150.5%로 272.6%포인트라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는 역시 네이버다. 2009년 3분기 594.7%에서 2914년 3분기 173.8%로 무려 420.9%포인트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솔루션 등의 IT서비스 업체들은 기업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그룹 내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KT이엔에스는 고정자산회전율 증감폭이 1006.6%포인트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2009년 3분기 858.9%에서 2014년 3분기 1865.5%를 보였다. 포스코아이씨티도 210.0%에서 2014년 3분기 453.6%로 2배가 넘는 243.6%포인트 증가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고정자산회전율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통신 부문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에서 주관한 네트워크 코리아 2014에 나타난 자료를 보면 통신사들의 5G 투자는 올해와 내년 자본적 지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포털도 올해 투자의 연속으로 전망된다. 시장 선점 효과가 큰 O2O사업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구매까지 연결한다는 의미의 O2O는 모바일 인터넷 업체와 통신사업자, 일부 HW사업자까지 경쟁에 나서고 있는 국면이다. 험난한 산의 연속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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