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도미노 인상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식음료 가격은 널뛰기처럼 뛰고 있다. 연초부터 햄버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롯데리아ㆍ맥도날드ㆍ버거킹 패스트푸드 3사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가 2월 16일 버거와 디저트 가격을 평균 3% 올린 데 이어 맥도날드는 23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89% 올렸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일부 햄버거 가격을 8.3%까지 인상했다.
음료값도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1월 9일 칠성사이다ㆍ펩시콜라 등 주요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이보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1일 일부 음료의 출고가를 평균 5.9% 올렸다. 가격인상 러시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커피값이 그 신호탄이었다. 지난해 7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빈ㆍ할리스커피를 비롯해 이디야까지 가격 인상에 가세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곡물 수입가격은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떨어졌다. 밀가루의 주요 원료인 소맥(밀)의 국제가격은 2011년 t당 45만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7만원으로 17.7% 하락했다.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74만원에서 44만원으로 40.5% 하락했다. 국제 곡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밀가루ㆍ설탕ㆍ대두유ㆍ옥수수전분의 출고가격도 하락했다. 문제는 이들 원료로 만든 과자, 빵 등 가격은 계속 오른다는 거다.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간사는 “기업들은 원료가격이 떨어지면 자구책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가격부터 올리고 본다”며 “이들은 정부로부터 관세 혜택을 받거나 원료 가격이 떨어져도 가격은 절대 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라는 얘기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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