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It's the economy, stupid)
20년 전인 1992년 빌 클린턴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던 유명한 정치 슬로건입니다. 당시 클린턴은 이 슬로건을 앞세워 잘 나가던 현직 대통령 조지 부시를 꺾고 대선에서 승리 했던 사실을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문제는 여전히 미국 경제야, 바보야” (It's still U.S. economy, stupid)
20년 전 그 슬로건이 요즘 옷을 갈아입고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분석가들은 올 연말 대선에서 또 다시 경제 이슈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중 누가 더 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경제 해결책을 내 놓을지가 지대한 관심사가 됐습니다.

유로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EU 전체가 멍들고 나아가 세계경제도 격랑으로 내 몰리고 있습니다. 경제가 정치를 압도하는 형국입니다. 전 세계가 EU의 경제 맹주인 독일 메르켈 총리의 입을 이토록 주시했던 때가 있었던가요.

우리나라는 또 어떻습니까? 연말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자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앞 다퉈 경제 슬로건을 내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국민 행복을 위한 3대 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을 내걸었습니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아예 ‘빚 없는 사회’라는 직설적인 슬로건을 내놓았습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저녁이 있는 삶’(노동시간 단축)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경제민주화·재벌개혁을 내걸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정치계가 온통 “시대정신은 경제”라고 주창하고 나선 때 입니다. 이런 시기에 새로운 경제주간지 ‘The Scoop’가 출항 나팔을 불고 마악 항구를 떠났습니다. 격랑이 일고 있는 한여름의 한바다를 일엽편주(一葉片舟), 돛단배 하나로 헤쳐 나가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겠다는 의지만큼은 확고합니다. 모든 이들이 소망하는 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보고자 합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팩트 중심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콘텐트’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경제 언론시장에 튼실한 벽돌 한 장 쌓을 수 않도록 한 배에 탄 모든 이들이 겸손하게 열심히 노를 젓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재삼 부탁드립니다.
 편집국장 성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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