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이순신공세가 (56)

한산도 대첩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권준, 둘째는 어영담이었다. 어영담은 층각선 1척을 빼앗고 적장 1인 생포해 순신에게 바쳤다. 그 장수는 어영담의 화살을 맞아 말을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인동에 사는 우근신禹謹身이란 이였다. 그는 일본군으로부터 들은 말을 이렇게 전했다. “일본군사가 가장 무서워하는 장군은 이순신이라고 합니다.”

▲ 이순신 앞에선 적군들은 고양이 앞에 생쥐 꼴이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한산도 승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장수는 순천부사 권준이었다. 순천은 큰 고을이라 병선도 많았지만 권준은 용략이 있는 장수였다. 그는 맨 처음 순신이 원정군을 일으킬 때 출정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당포싸움 이래로 순신의 인격과 지략에 감복, 순신의 고굉심려(다리ㆍ팔ㆍ심장ㆍ등뼈)가 됐다.  순신 휘하 제장의 전공은 다음과 같다. 권준은 적의 장수가 탄 층각선 1척을 당파하고 적장이하 10인의 목을 벴다.

또 적선에 있던 조선사람 1인을 생포해 전군의 사기를 돋웠다. 이 생포된 조선인은 적군을 위해 수로水路를 인도하던 자로, 서울에 사는 김덕종金德宗이었다. 그는 수신의 문초에 따라 적의 수군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상세히 고했다.  “일본 수륙군 총대장 부전수가는 서울에서 내려와 협판 중서의 대함대와 합세했습니다. 이후 군을 네부대로 나눠 출발, 이순신을 섬멸하고 전라도를 향하려 했죠. 그 뒤를 여러 장수가 거느린 함대 40여척이 따라오고 있고, 부산에는 아직도 100여척의 병선이 남아 있습니다.”
 
권준 다음으로 큰 공을 세운 장수는 어영담이었다. 어영담은 층각선 1척을 빼앗고 적장 1인을 생포해 순신에게 바쳤다. 그 장수는 어영담의 화살을 맞아 말을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인동에 사는 우근신禹謹身이란 이였다. 그의 말은 김덕종과 대동소이했다. “일본군사가 가장 무서워하는 장군은 이순신이라고 합니다.” 사도첨사 김완은 대선 1척을 빼앗아 적장 하나를 사로잡고 머리 16급을 베었다. 흥양현감 배흥립도 적의 대선 1척을 빼앗아 머리 8급을 베니 남은 적군은 물에 빠져 죽는 자가 많았다.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은 적의 대선 1척을 빼앗아 머리 4급을 벴다. 수급이 적었던 이유는 이순신李純信이 죽이는 데 열중했기 때문이다.  좌돌격장 영군관 급제 이기남도 대선 1척을 빼앗아 적의 머리 7급을 베었다. 좌별도장(전시에 추가편성되는 부대의 지휘관) 영군관 윤사공尹思恭과 가안책이 합력해 적의 층각선 2척을 빼앗아 머리 6급을 베었다. 낙안군수 신호도 대선 1척을 빼앗아 머리 7급을 베고 녹도만호 정운은 적의 층각 대선 2척을 불살라 깨뜨리고 머리 3급을 벴다. 그는 조선사람 3인을 사로잡아 순신에게 바쳤는데, 거제도 사람 최필崔弼 등이었다.

한산도 대승첩 이룬 조선 장수들

여도권관 김인영은 대선 1척을 빼앗아 적의 수급 3급을 베었다. 발포만호 황정록黃廷祿도 적의 층각대선 1척을 깨뜨려 불사르고 머리 2급을 베었다. 우별도장 전 만호 송응민宋應珉도 적의 머리 2급을 베었다. 흥양 통장 전 현감 최천보崔天寶은 적의 머리 3급을 베었다. 참퇴장 전 첨사 이응화는 적의 머리 1급을 베었다. 우돌격장 급제 박이량朴以良도 머리 1급을 베었다. 이순신의 대장선에 탄 제장들도 적의 머리 5급을 베었다. 유군일령장遊軍一領將 손윤문孫允文도 소선 2척을 따라가 대포를 발사해 적군을 한산도의 산으로 쫓아냈다. 유군오령장 전 봉사 최도전崔道傳은 조선 사람 소년 3인을 적선에서 생포했다.

문초한즉 한성 사람 중남仲男 용이龍伊와 비안(경북 의성군 비안면) 사람 영락永樂이었다. 전라우수사 이억기 휘하 제장의 전공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전라우도 응양별도장(매처럼 날쌘 장수) 우후 이정충은 적의 층각선 1척을 빼앗아 머리 9급을 베었다. 중선 1척도 전포하였다. 좌응양장 어란만호 정담수鄭聃壽는 적의 층각선 1척을 빼앗아 머리 8급을 베었으며 중선 1척을 추가로 깨뜨렸다. 우응양장 남도포(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만호 강응표姜應彪는 대선 1척을 불사르고 머리 3급을 베고 또 적의 소선 1척을 깨뜨렸다.

▲ 이순신의 제장들은 한산도 대첩에서 큰 공을 세웠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조전助戰통장 배윤裵胤은 적의 층각선 1척을 당파하고 머리 8급을 베었다. 전 부장 해남현감 위대기는 적의 층각대선 1척을 빼앗아 머리는 7급을 베었고 또 소선 1척을 불살라 깨뜨렸다. 중위장 진도군수 김만수金萬壽는 중선 2척을 빼앗았다. 좌부장 금갑도(전남 진도군의신면 앞의 섬) 만호 이정표李廷彪는 대선 1척을 깨뜨렸다. 기전통장 곽호신郭好信은 대선 1척과 중선 2척을 빼앗았다. 우위중부장 강진현감 유해柳瀣는 층각대선 1척을 빼앗았다.

좌부장 목포만호 전희광田希光은 대선 1척과 중선 2척을 깨뜨리고 우부장 주부 김남준金南俊은 대선 1척을 깨뜨리고 머리 2급을 베었다.  경상우도 제장에 옥포만호 이운룡은 층각대선 1척을 양중에서 전포하고 적의 머리 12급을 베었고 영등포만호 우치적은 대선 1척을 양중에서 전포했다. 남해현령 기효근은 층각선 1척을 양중에서 전포하고 머리 5급을 베었으며 미조항첨사 김승룡은 대선 1척을 양중에서 전포했다.

지세포만호 한백록은 층각선 1척과 중선 1척을 양중에서 전포하고 사량만호 이여념은 대선 1척 중선 1척 소선 1척을 깨뜨렸다. 소비포권관 이영남은 대선 1척 중선 2척을 양중에서 전포하고 평산포만호 김축도 대선 1척 중선 2척을 전포했다. 당포만호 하종해河宗海는 대선 1척 소선 1척을 깨뜨려 불살랐다.

살아남은 적군 400여명 꽁무니 내빼

이렇게 많은 수의 적군이 사망을 했고, 살아남은 적군 400여명은 힘을 다해 한산도 육지로 올라갔다. 적장 중에는 가등가명, 장종아부원친 등 수군명장이 많았지만 이순신 앞에선 고양이 앞에 생쥐 꼴이었다. 둘은 깨진 널조각을 잡아타고 목숨을 유지하여 황혼 어두운 때에 십송정十松亭이란 곳에 상륙하여 간신히 달아났다. <다음호에 계속> 
이남석 발행인 겸 대표 cvo@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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