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투자전략

▲ 사상 첫 기준금리 1% 시대가 열리지 자산관리시장이 들썩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낮아도 지나치게 낮다. 이런 금리론 은행예금으로 수익을 남기기 어렵다. 되레 ‘마이너스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과거와 다른 차별화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성향과 경제상황을 잘 고려해 재테크 플랜을 짜는 것도 필수다. 스티브 잡스처럼 재테크에도 혁신을 주입할 때다.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자 고객들의 재테크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좋은 징후다. 고여 있는 물이 쉽게 썩는 것처럼 자산관리법도 경기와 정책흐름에 맞춰 발빠르게 바꿔야 한다. 더구나 지금은 저성장ㆍ저물가ㆍ저금리의 뉴노멀(NEW NOR MAL) 시대다. 과거와 다른 차별화된 새로운 재테크 전략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경제상황을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한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나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지수형 ELS는 개별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보다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에 만족하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A1 신용등급의 기업에 투자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추천한다. ABCP는 2% 중반대의 수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어 저위험 선호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고위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 중위험 상품을 이용해 리밸런싱(자산편입비중 재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성장 환경에서는 자산가격의 순환주기가 짧아져 고위험상품에 단기로 투자하는 것은 성공확률이 낮아서다.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아도 크게 등락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혼합형펀드가 적당하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를 한몸에 받은 공모주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모주의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는 분리과세까지 가능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는 자산가에게 안성맞춤이다.

최근 지수상승과 더불어 고위험펀드에 관심이 있는 고위험 투자성향이라면 지수추종형 상품보다는 종목선정에 강점이 있는 상품투자가 유리하다. 저성장ㆍ저금리 환경에서는 종목간 차별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 과거처럼 지수가 오르면 펀드수익률이 덩달아 오르는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서는 절세도 수익률만큼 중요하다. 2%의 정기예금 이자를 받아 15.4%의 세금을 내고 나면 실제 수익률은 1.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ㆍ종합소득세ㆍ건강보험료 등을 고려하면 은행예금의 실질수익률은 원금수준이거나 마이너스에 가깝다. 비과세 상품이나 분리과세상품 등 절세형 상품을 기본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절세형 상품 중에서는 저축성보험이 매력적이다.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공시이율이 적용되면서 비과세상품이다.

글로벌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국내기업보다 경쟁력, 기업지배구조, 고배당 정책, 투명성이 좋은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경우 다양한 수익창출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기업의 높은 배당과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ㆍ중수익의 멀티에셋인컴펀드를 추천한다.
이경민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arial@kfbf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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