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식 보안업체 슈프리마

▲ 슈프리마는 앞선 기술력으로 전 세계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슈프리마 제공]
지문·얼굴·홍체 등을 활용한 보안산업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보안산업의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바이오인식 보안업체 ‘슈프리마’에 호재다. 이 회사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탄탄한 기술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오인식 보안산업은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문·얼굴·홍체 등 개인의 독특한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하는 인증방식인 바이오인식 기술은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모바일·핀테크·헬스케어·사물인터넷(IoT)·원격의료 등 적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국내 토종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인식 기술력을 자랑하는 슈프리마는 지난해 수출이 매출의 7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전 세계 120개국, 1000여개 글로벌 협력업체들을 통해서 다변화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문 스캐너, 전자여권 판독기 등으로 사용되는 ID솔루션 분야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슈프리마의 ID솔루션 분야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0% 급증했다. 2010년 재스민 혁명 이후 이집트·예멘·이라크 등의 독재정권이 해체되면서 전자투표, 전자주민증사업 등이 국책사업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여기에 슈프리마가 개발한 기술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주로 이라크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재스민 혁명이 ‘슈프리마 로드(S-로드)’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ID솔루션은 선진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출입국 관리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슈프리마는 2013년 프랑스 전자여권 등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시장 진출 전망도 밝다. 미국 정부와 경쟁기업인 크로스매치와의 특허소송이 마무리되면서 ID솔루션 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빅데이터·클라우드·IoT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서버가 위치한 데이터 출입보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NS 관련 업체들의 지문인식 출입통제시스템 설치 문의가 많은 편이다. 슈프리마는 글로벌 보안유통회사인 ADI(미국), 보쉬(유럽)와 협력을 맺고 있어 출입보안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렇게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슈프리마는 지난해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 2014 3년간 25% 이상을 웃돌았다.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다. 슈프리마는 201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7%, 순현금 728억원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14년 연말 기준 각각 25.6배, 2.6배이다. 주가는 3월 26일 종가 기준 2만 6300원으로, 연초 대비 0.03% 올랐다. 세계에서 바이오인식시스템, 바이오인식 솔루션, ID솔루션 3가지 분야를 아울러 기술력을 갖고 있는 건 슈프리마가 유일하다. 이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jinho.yoo@nh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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