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Mama Don’t cry)’

▲ '마마 돈 크라이' 공연 장면.[사진=클립서비스]
창작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더 풍성해진 소재로 무대에 오른다. ‘마마 돈 크라이’는 2013년 공연으로 소극장 흥행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70% 이상의 높은 재관람률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더 섬세해진 스토리와 개성파 배우들의 합류로 올해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연출을 맡은 오루피나는 “원작의 유쾌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면서 드라마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페서V역을 맡았던 송용진은 “2013년 공연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보강됐다”며 “처음 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든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마마 돈 크라이’의 매력은 독특함에 있다. ‘뱀파이어’와 ‘타임머신’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에 록 음악과 멜로 드라마적 요소를 더했다. 극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의 운명을 타고난 ‘드라큘라 백작’의 2인극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프로페서V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해 번번이 퇴짜 맞는 소심남이다. 그는 여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뱀파이어를 찾아간다. 뱀파이어는 프로페서V에게 여자들의 마음을 쉽게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프로페서V는 완벽한 남자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가 돼 현재로 돌아오지만 그 선택은 머지않아 비극을 몰고 온다.

▲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사진=클립서비스]
이 작품은 남성 2인극인 만큼 어떤 공연보다 배우 고유의 매력이 돋보인다. 두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노래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기 때문에 배우의 개성과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순수청년에서 섹시한 매력남으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는 송용진ㆍ허규ㆍ김호영ㆍ서경수가, 드라큘라 백작 역에는 고영빈ㆍ박영수ㆍ이동하ㆍ이충주가 캐스팅 됐다. 공연계의 ‘매력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음악은 ‘마마 돈 크라이’ ‘페르테논’ ‘이렇게 아름다운’ 등 강렬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곡으로 편성됐다. 음악 감독을 맡은 김성수는 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접목해 세련된 편곡을 완성했다. 동시에 원곡이 가진 고유한 색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음악적 장치와 연출에 신경 썼다. 무대는 오필영 디자이너가 맡았다. 특히 무대 위에는 나선 계단 형태로 이뤄진 책장이 무대를 둘러싸서 눈길을 끈다. 여기서 책장은 공간의 역할을 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인류의 역사, 지식을 표현한다. 무대 그 자체로 타임머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무대 전환이 녹록지 않은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배우들의 넘치는 매력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음악과 스토리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쁘띠첼 씨어터에서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박지원 더스쿠프 인턴기자 jw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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