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끝나지 않은 비극
1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펴낸 ‘4·16 세월호 침몰사고 백서’에 따르면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안산 지역주민의 심리 상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문제를 가리는 법정 공방은 일단락이 됐다. 지난 2월 1심에서 법원은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기관장 박모씨 등 14명에게 각각 징역 5~30년 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살인죄(희생 승객)에 대해선 ‘해당 공소사실에 있어 법원은 증명력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유가족들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이전에 선체인양과 관련한 기술검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인양 여부는 물론 방식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 예상금액만 발표해 논란이 됐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경제에 남긴 상흔도 깊다. 지난해 4월 사고 직후 국민들이 집단 트라우마에 빠져들며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사고 당시 수준으로 회복이 안 되고 있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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