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센트 인수, ‘에릭슨 잡을 것’

▲ 노키아의 알카텔-루센트는 5G 기술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노키아가 프랑스의 통신 부품 제조업체 알카텔-루센트를 인수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4월 15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차기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알카텔-루센트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에릭슨과 화웨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알카텔-루센트 인수가격은 156억 유로(약 18조940억원)이며, 주식 교환 방식이다. 알카텔-루센트는 미국 대형 통신기업 AT&T와 버라이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다. 노키아는 알카텔-루센트 인수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사업 정리를 결정하면서 통신솔루션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재 글로벌 통신장비시장의 1위 업체인 에릭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선점을 통해 에릭슨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다양한 이동통신 기업들과 협력해 5G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알카텔-루센트 인수도 5G 기술 선점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5G 기술을 포함해 알카텔-루센트가 보유한 특허 건수는 3만3000건이다. 이는 노키아(1만1000건)의 3배 수준이다. 특허와 기술, 시장 주도 등을 한번에 노린 인수라는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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