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해빙 무드

▲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를 반기는 쿠바 국민.[사진=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4일 발표했다. 쿠바의 테러지원국 지정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서 중대한 걸림돌이었다. 오바마는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쿠바 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국제적 테러에 대한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쿠바가 장래에도 국제적 테러활동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보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오바마와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만난 지 며칠만에 이뤄졌다. 이 회동은 반세기 이상에 걸쳐 두 나라 정상이 가진 첫 공식회담이었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쿠바가 테러를 지원한다고 비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바마와 카스트로가 해빙을 발표했을 때 오바마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서 제외하려는 의중을 비쳤다.

하지만 쿠바가 미국 외교관의 활동제한 등 어려운 현안을 해결할 때까지 백악관은 쿠바의 이 요청을 승낙하는 데 난색을 보였다.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함으로써 쿠바에 미국 대사관이 개설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1982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쿠바 외에 이란ㆍ수단ㆍ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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