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 카메라모듈 기술력

LG이노텍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경쟁에 불을 붙였다. LG전자의 G4를 통해서다. G4에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조리개 수치가 적용됐다. LG전자는 G4의 혁신기능으로 LG이노텍의 카메라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4에 LG이노텍의 카메라가 탑재됐다.[사진=LG이노텍 제공]

4월 29일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4. LG전자는 경쟁작인 갤럭시S6가 호평을 받자 G4의 출시일을 당초 계획했던 5월보다 앞당겼다. 양사의 스마트폰 대결이 후끈 달아올랐기 때문인지 4월 14일 새벽 G4의 디자인과 사양이 담긴 자료가 유출됐다.

유출 자료를 바탕으로 두 제품의 사양을 따져봤다. G4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08을 선택했다. 발열 논란이 일고 있는 퀄컴의 최신작 스냅드래곤810을 포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스냅드래곤810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평가받는 자체 제작 모바일AP 엑시노스 7420을 장착했다. 두 제품의 램은 3GB로 같다. 디스플레이도 쿼드HD(QHD)로 동일하다. 이렇게 보면 G4의 하드웨어 경쟁력은 갤럭시S6에 비해 나을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G4가 앞서는 분야도 있다. 카메라다. 주로 자기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갤럭시S6는 500만 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양쪽 모두 1600만 화소로 동일하다. 그러나 G4는 스마트폰 최초로 조리개 값 F1.8을 적용했다. 갤럭시S6는 F1.9다. 조리개값은 렌즈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의미한다. 값이 낮을수록 많은 빛을 받아들이며 사진은 밝아지고 흔들림은 적어진다. 오승환 경성대(사진학) 교수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의 크기가 작아 높은 화소만으로는 양질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카메라모듈의 전체적인 성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안반사식카메라(DS LR) 렌즈도 조리개 값 F1.8은 고가 제품에 속한다”며 “G4의 낮은 조리개 수치는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분명 더 좋은 성능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4가 F1.8의 조리개 값을 적용할 수 있었던 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광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렌즈 크기도 2배로 확대했다”며 “고사양 제품인 만큼 품질 확보가 어려워 생산라인의 공정 기술까지 맞춤 개발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의 매출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모듈이 속한 광학솔루션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2.4%에 달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G4가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하드웨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LG이노텍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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