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슈피겐코리아’

▲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슈피겐코리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속도와 맞물려 커지는 기업들이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짝을 이뤄 필수품이 돼 버린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가 그렇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거치대를 생산하는 슈피겐코리아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인기에 따라 성장세도 가파르다. 액세서리처럼 시선을 끄는 이 기업의 성장을 주목해봤다.

2009년 설립된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업체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스마트기기 케이스, 액정보호필름, 가방·휴대용 배터리 등을 생산한다. 주요 시장은 미국·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스마트기기 제조사와 연계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유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비롯해 코스트코, 스테이플스 등 약 100여 개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분야의 성장과 함께 이 회사의 외형도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해 매출은 142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1~2014년 연평균 61%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391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9%, 105%나 늘어난 수치다.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아마존 사이트 내 아이폰 카테고리에서 다수의 모델이 상위권에 랭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아이폰6 출시에 맞춰 내놓은 아이폰 케이스가 미국 아마존에서만 61만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아마존 휴대전화 케이스 부문에서 판매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링크됐을 정도다. 인기를 끈 제품은 주로 아이폰6의 슬림 케이스를 비롯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케이스류다.

 
슈피겐코리아의 지난해 스마트폰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아이폰 65%, 갤럭시 20%, 기타 15%로 파악된다. 아이폰 매출 비중이 높은 건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북미 지역(매출 비중 60% 이상)에서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갤럭시S6와 S6엣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특히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북미 시장에서의 갤럭시 S6, S6엣지 판매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 80%가 증가한 420억원, 1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48% 증가한 2046억원, 711억원 정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도 인지도 확보, 신규 제품에 대한 빠른 시장 대응으로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액세서리 라인업의 다변화도 긍정적이다. 이어폰, 백팩 등에 이어 애플워치 케이스 및 거치대, 갤럭시향 무선충전기 등의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2015년, 2016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6배, 13.3배 수준이다. 예쁜 액세서리에 눈길이 쏠리듯 이 회사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장 jg.choi@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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