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17 합의서의 수정안 갈등 심화

▲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의 통합 논의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사진=뉴시스]

3개월 만에 다시 시작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통합 논의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외환노조는 지난 29일 노조측이 하나금융에 요구한 ‘2ㆍ17 합의서 수정안’을 사측이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환노조는 하나금융에 ‘2ㆍ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공식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기보다 기존 합의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실질적인 타협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이는 사측이 가처분경정은 했지만 노조의 권리를 존중하는 절충안을 가져올 경우 2ㆍ17 합의서를 수정할 수 있다는 법원의 입장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여전히 2ㆍ17 합의서의 완전한 폐기와 즉각 조기통합 추진을 전제로 한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측이 법원 결정을 무시한 2ㆍ17 합의서 폐기안을 들고 나왔다”며 “수정합의서안을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측은 “고심 끝에 기존 2ㆍ17 합의서의 기본정신에 기초한 새로운 합의서를 외환은행 노동조합 측에 제시했다”며 “노조는 자신들이 요구한 양식대로 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지만 합의서는 수령했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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