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제2롯데월드 안전성 보완 조치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지난해 10월 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등의 안전성 논란으로 이들 영업이 중단된 탓에 수조원을 투자한 롯데월드몰이 사실상 ‘유령몰’로 전락한 까닭이다.

▲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뉴시스]
“사람이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뿌리에 넘어진다는 말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4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날 롯데월드몰 내 수족관(아쿠아리움)과 영화관(시네마) 안전성 보완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현장설명회에는 홍성걸 서울대(건축학)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건축학) 교수, 이상현 단국대(건축공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제2롯데월드의 안전 조사결과와 안전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노병용 대표의 주장과 롯데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와의 Q&A를 1문1답 형식으로 재편집했다.

✚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보완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하기 위함이다(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2월 16일 영업정지 이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점검을 받았다.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에서 요구한 사항도 철저히 실행에 옮겼다. 완벽할 순 없지만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노병용 대표).” 지난해 말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내 수족관 누수(12월 3일), 영화관 진동(12월 10일), 공연장 공사 인부 추락 사망 사고(12월 16일)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수족관•영화관에 대해서는 사용중지명령을, 공연장에는 공사중단명령을 내렸다.

✚ 영화관 진동 문제의 원인은 밝혀졌나.
“영화관 진동은 10층 4D상영관(19관)에 있는 고출력 우퍼스피커에서 발생한 진동이 14관 영사기에 전달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김종식 롯데건설 상무).”

✚ 어떤 조치를 취했나.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에 있는 14관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했다. (영화관 진동이) 관객의 심리적 오해로 판단됨에 따라 영화관 보완조치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시연은 물론 설문조사까지 마쳤다(송도헌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장).”

✚ 아쿠아리움 누수 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누수는 구조물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다. 현재는 보수를 완료한 상태다.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석촌호수 수위 변화와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은 없나.
“인공호수인 석촌호수는 자연적으로 물이 증발해 한강으로부터 물을 채워왔다. 공사 때문에 지반이 불안해져서 물빠짐 현상이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이다(홍성걸 서울대 교수).”

✚ 앞으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에 대한 조치는 마련했나.
“모든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했다. 시민들이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롯데월드몰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이 안전할 때까지, 안심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박현철 롯데물산 총괄사업본부장).”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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