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좋은데 해외실적이 발목
주택경기 좋은데 해외실적이 발목
  • 이호 기자
  • 호수 140
  • 승인 2015.05.0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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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1분기 성적표

▲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부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건설업계의 호황이 예고되고 있다. 그런데 5대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유는 해외사업 부진이다. 대림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업계는 전년 대비 최고 98%까지 해외수주가 급감했다.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을 들여다봤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대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여부에 표정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1분기 해외 신규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의 2~40% 수준에 그치면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국내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지만 해외사업 부진으로 고전했다. 건설사들의 1분기 국내 신규수주는 주택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신규수주는 저유가 영향,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발주 및 계약이 지연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20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877억원)보다 6.9%(130억원) 늘어났다. 매출액은 3조9432억원으로 전년 1분기(3조2906억원)보다 19.8%(652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분기 현대건설 실적에는 지난해 4월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된 현대엠코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엠코는 지난해 1분기에 매출액 69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주도 부진했다. 현대건설의 올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73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017억원)보다 14.7% 감소했다. 특히 해외 신규 수주액이 전년 3조1144억원에서 1조2129억원으로 61.0% 줄었다. 반면 국내 수주는 1조86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873억원)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물산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액 6조1076억원, 영업이익 488억원, 당기순이익 10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6조4730억원)보다 5.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7%, 26.0% 줄었다.

해외 건설 부문의 부진이 컸다. 지난해 싱가포르 LNG터미널, 동두천 복합화력 건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고수익 대형 프로젝트들이 종료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건설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1103억원)보다 56.0% 줄어들었다. 신규 수주도 당초 계획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삼성물산은 연간 수주목표를 15조7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올해 1분기까지 14.2%(1조4000억원)의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해외사업은 목표액(10조3000억원)의 7.8% 수준인 8000억원에 그쳤다.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해외사업 손실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1195억원)보다 4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71%에서 올해는 2.91%까지 곤두박질쳤다. 당기순이익도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639억원)보다 61.4% 줄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2조730억원)보다 5.8% 늘어난 2조1933억원을 기록했지만 일부 부실 해외건설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해외 수주 금액은 1389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해외실적(1조2726억원)의 11% 수준이다. 이로 인해 대우건설의 1분기 해외사업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 558억원에서 올해는 32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비중 축소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국내 건설사들이 저유가 영향,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해외 수주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전한 건설사도 있다. 대림산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546억원)보다 25.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원)보다 120.61% 늘어났다. 대림산업의 올 1분기 신규 수주물량은 1조9863억원으로 전년 동기(6072억원)보다 무려 227.1%나 증가했다. 국내 수주는 9464억원, 해외 수주는 1조399억원에 달했다. 수주 잔고는 25조36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말보다 3.3% 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2조18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543억원)보다 6.32% 감소했다. 토목과 건축 부문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2.3%, 18.3%씩 증가한 2223억원과 4272억원을 기록했으나 플랜트 매출과 유화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다. 플랜트 부문 매출(6741억원)은 전년 대비 18.3% 줄었고 유화 매출(2870억원)도 지난해 1분기보다 18.5% 감소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3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31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406억원)보다 1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87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세전이익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355억원 적자), 전분기(169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을 이끌어냈다.

GS건설은 플랜트, 인프라 부문, 해외 매출에서 전년 동기보다 성장세를 기록했다. 플랜트 분야 1분기 매출은 1조1490억원으로 전년(8900억원) 대비 29% 증가했고, 인프라 부문 매출도 지난해 1분기 2520억원에서 올해 3070억원으로 22% 늘어났다. 해외 매출도 지난해 1분기 1조2420억원에서 올해 1조4710억원으로 18% 확대됐다. 해외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8%에서 63.5%로 높아졌다. 반면 신규 수주는 2조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420억원)보다 60.0% 감소했다. 해외 수주가 전년 1분기(4조5600억원) 대비 97.7% 줄어든 1060억원에 그친 탓이다. 반면 지난해 1분기 4820억원에 그쳤던 국내 수주는 1조9120억원으로 507.0% 증가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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