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학 의료기기 업체 휴비츠

▲ 휴비츠는 올해 새로운 안광학 의료기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휴비츠]
‘눈 건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더욱 그렇다. 덩달아 안과의료 기기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시장규모는 3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1위 안광학 의료기기 생산업체 휴비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은 인간의 장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다른 장기들에 비해 민감하고 하루 종일 기능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전 세계 인구의 20%가량은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18세 이상 인구의 약 30%는 굴절시력 이상자라는 보고도 있다. 이런 눈 건강에 대한 우려는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서다.

당연히 안과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현재 안과 의료기기 세계시장 규모는 안경원용 진단기기가 약 5305억원, 안과용 진단기기가 약 1조2426억원, 안과용 수술기기가 약 1조4772억원으로 총 3조25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5%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8년 시장규모는 3조70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비츠는 광학기술, 기계기술 및 전자,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눈을 측정·진단하고 렌즈를 가공하는 안광학 의료기기 생산기업이다. 일본의 광학기기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1999년 자동검안기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휴비츠는 세계 3대 자동검안기 메이커로 성장했다. 최근엔 안과용 진단기기뿐만 아니라 광전자 정밀기기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검안기 수요 증가로 양호한 외형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81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올렸다.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22억원에 거의 도달한 수준이다. 특히 이런 성과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휴비츠는 2013~2014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현미경 사업에 실패해 매출·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1분기엔 통상임금 관련 비용까지 일시에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때 휴비츠 경영진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현미경 사업부를 정리한 것이다. 반대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안광학 의료기기의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 하반기 검안기·렌즈미터·리플렉터 등 세 사업부문에서 신제품이 출시된다. 2012년 이후 3년 만으로, 휴비츠는 이를 계기로 올해 30억원의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75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원가개선, 현미경 사업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7.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휴비츠의 올해 주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주가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커서다. 신사업 부진으로 답답한 행보를 거듭하던 휴비츠, 성장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증권  책임연구원 sgtlee@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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