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비롯해 트렉스타 네이처리퍼블릭 등 IPO 보류, 일정 재조정

▲ 기업공개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인해 IPO를 미루고 있다. 사진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사진=뉴시스]
한때 실적 상승을 등에 업고 시장으로부터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한몸에 받던 일부 유통업체들이 최근 상장 계획을 속속 미루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업황 악화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IPO를 보류하거나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천호식품을 비롯해 트렉스타,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대표적이다.

천호식품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2017년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천호식품의 순이익은 2010년 75억원, 2011년 74억원에서 상장을 추진하던 2012년 52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76억원) 9.21% 떨어졌다.  등산화 전문 제조업체인 트렉스타도 코스닥 상장이 쉽지 않다.

2016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어서다.  화장품 브랜드숍인 네이처리버블릭은 설립 이후 2년 만인 2011년 매출 흑자(영업이익 54억원)를 기록했지만 2012년부터 곧바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이 포화상태라서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실탄 확보를 위해서는 상장을 늦출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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