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토스카

▲ 오페라 토스카는 로마공화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와 ‘별은 빛나건만’으로 널리 알리진 오페라 토스카. 하지만 노래 제목과 달리 오페라 토스카는 불행한 두 연인의 운명적인 스토리를 다룬다. 이 오페라의 배경은 ‘나폴레옹’이 중심이 되는 로마공화국 시대다. 오페라 무대도 당시 시대와 궤를 함께한다. 로마의 유명 유적지인 성 안드레아 성당과 함께 배경으로 등장하는 천사의 성은 당시 죄수들의 감옥이자 처형장으로 사용됐다. 현재 대통령궁으로 쓰이고 있는 파르네세(Farnese) 궁전도 오페라 무대로 등장한다.

반면 오페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리오 카바라도시. 토스카. 스카르피아는 모두 가상 인물이다. 성 안드레아 성당.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씨(Mario Cavaradossiㆍ테너)는 옛 친구이자 같은 정치적 이상을 지닌 몰락한 로마공화국의 체사레 안젤로티(Cesare Angelotti) 영사의 도주를 돕는다. 체사레 안젤로티가 천사의 성 감옥에서 탈출해 성당 안으로 피신하자 반가워하며 그를 숨겨준 것. 안젤로티의 동생 앗타반티(Attavanti) 후작부인은 성당 안에 안젤로티가 입을 옷을 몰래 숨겨두고 있다.

이때 마리오의 연인 토스카(Toscaㆍ소프라노)가 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그는 직감적으로 마리오(Mario)가 혼자 있는 게 아닐 거라고 의심한다. 마리오는 토스카의 의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평소 만나던 곳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한다.  안젤로티의 탈출이 발각되고 그즉시 대포소리와 함께 비상경보가 떨어진다. 마리오는 일말의 주저 없이 외곽에 있는 자신의 빌라에 친구 안젤로티를 숨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성당을 떠난다.

이때 성당관리인이 다시 등장하고 나폴레옹의 패전소식을 알린다. 이때 토스카를 탐내는 경찰 우두머리인 스카르피아(Scarpia)가 등장한다. 그는 앗타반티 후작부인의 부채가 발견된 점, 마리오가 갑자기 사라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마리오가 혁명가의 도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토스카는 자신의 연인인 마리오에게 약속을 바꾸자고 말하기 위해 성당으로 간다.
 
사람 잡은 무서운 질투

하지만 마리오는 이곳에 없다. 마리오가 없어진 것을 보고 크게 놀란 토스카에게 스카르피아는 앗타반티 후작부인의 부채를 보여준다. 그녀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함이다. 토스카는 자신의 라이벌일지도 모를 앗타반티 후작부인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연인 마리오의 빌라로 향한다. 하지만 스카르피아의 부하 스폴레타(Spoletta)가 자신의 뒤를 쫓으며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다. 마침 성당에서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감사하는 테데움(Te Deum)의 연주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토스카의 육체만을 얻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는 스카르피아는 마리오를 사형장으로 보내고 토스카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김현정 체칠리아 sny4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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