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무상보증 10년 파격 시행

▲ 조성진 LG전자 사장.[사진=뉴시스]
조성진 LG전자 사장(H&A사업본부장)이 가전제품의 무상보증기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기술의 우월함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6월 2일 에어컨과 제습기의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국내 업계 최초로 무상보증을 10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최종의사결정권자인 조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조 사장은 평소 “뛰어난 기술력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라”는 지론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전제품의 무상보증기간 연장은 그런 측면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무상보증 기간이 길다는 건 그만큼 제품의 고장이 잘 안 난다는 뜻이다. 최근까지 LG전자의 에어컨과 제습기 제품에 대한 무상보증기간은 4년이었다. 뛰어난 품질력으로 제품의 수명이 더 길어진 만큼 보증기간도 길게 둬 소비자 신뢰도를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무상보증기간 연장은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란 인식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부분인 만큼 LG전자 제품의 뛰어난 품질력을 강조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실질적인 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에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했다. 제습기의 경우 지난해부터 적용해오고 있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에어컨에서 실내에 있는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거나 제습기에서 습기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일반 컴프레서가 항상 일정한 힘으로 가동하는 반면 인버터 컴프레서는 필요에 따라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료 절감의 효과가 있다.

LG전자는 전기료를 절감하는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의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하게 되면서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정수기, 와인셀러 등의 인버터 부품의 무상보증이 10년으로 일원됐다. 조 사장은 “업계 최고의 인버터 기술력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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