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 경고한 ‘닥터 둠’

▲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자산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자산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유동성 시한폭탄이 터져 자산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며 “시장의 심각한 유동성 부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2010년 5월 다우지수가 폭락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양적 완호 축소 발언으로 금리가 급락한 ‘긴축발작(taper tantrum)’, 지난해 채권 가격 폭락을 예로 들며 ‘유동성 부족’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특히 자산거품이 계속될 경우 주식시장 붕괴 이상의 것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주식이나 채권 가격에 대한 재평가를 자극해 급격한 가격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의 급등, 유로존의 경기회복 시작 등을 꼽았다. 루비니 교수는 “양적완화 정책이 채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켰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이나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위험성은 되레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자산가격의 단기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거시 유동성을 공급할수록 시장 유동성 부족에 따른 자산거품 붕괴 위험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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