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맞은편 서울 명동구역 제3지구에 25층 높이의 금융업무빌딩이 들어선다. 당초 이곳은 세입자 보상 문제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구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해 합의에 성공,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을지로2가 161-1번지 일대에 위치한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정안에 따르면 대지면적이 2797.6㎡인 제3지구엔 용적률 1200%를 적용받아 초고높이 120m 이하,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의 금융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도계위는 최상층 전망대 공공성 확보, 지하주차장 출입구 위치에 대한 교통계획, 옛길 흔적표시에 대한 구체적 방안 등을 건축 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을 조건을 내세웠다.

명동3지구는 2010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얻고 같은 해 11월 관리처분을 고시했다. 하지만 세입자 보상 문제로 시행사와 극심한 갈등을 빚으며 사업에 차질을 빚다가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명동3지구 개발 시행사인 '명동도시환경정비사업㈜'는 기업은행이 주요 투자자인 KTB컨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1호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선 기업은행이 명동3지구에 지어지는 금융센터를 제2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철거가 진행 중으로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준공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결정은 도심 내 금융산업의 집적화를 도모하고 금융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훈기자 ted@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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