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매각하는 GE

▲ GE가 캐피탈 사업의 일부를 캐나다 연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제너럴일렉트릭(GE)이 사모펀드 대출 부문을 캐나다 최대 연금펀드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에 팔기로 했다고 6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GE캐피탈의 자산 중 스폰서파이낸스 사업부(안타레스캐피탈)와 은행대출 사업을 묶어 매각하는 것이다.

매각 규모는 120억 달러(약 13조4600억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미국 최대 규모의 인수 중 하나다. 2008년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약 150억 달러) 규모와 맞먹는다. GE는 시장 상황 악화와 연방 당국의 규제 강화로 GE캐피탈의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투자자들이 본업(제조업)에 주력하라고 촉구하자, 비주력인 금융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현재 GE는 5000억 달러에 달하는 GE캐피탈 자산을 정리 중이다. 올해 4월 이후 550억 달러 상당의 자산 매각 계획을 밝혔고, 올해 말까지 약 1000억 달러의 자산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안타레스캐피탈은 CPPIB에 인수된 후에도 해당 브랜드를 유지하며 독립 사업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마크 와이즈만 CPPIB CEO는 “절대 녹지 않는 얼음조각을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CPPIB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는 편인데, 대출금 이자수익은 물론 신규 대출도 할 수 있는 GE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CPPIB의 자금운용 목표에 부합한다는 거다. 2009년부터 대출사업을 시작한 CPPIB는 이번 거래로 안타레스캐피탈 직원 300명을 흡수하게 되면서 76억 달러(캐나다 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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