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테크놀로지의 저력

▲ MDS테크놀로지는 올해 자동차·국방·빅데이터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된다.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임베디드 솔루션이 모바일·디지털 디바이스를 넘어 자동차·국방·항공 등 전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임베디드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런 임베디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은 MDS테크놀로지다. 이 회사는 특히 자동차·국방·빅데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임베디드(embeded) 솔루션 장비를 주로 개발·생산한다. 임베디드 시장은 광범위하다. 산업과 IT의 융합으로 모바일·디지털 디바이스·자동차·국방·항공·산업인프라·선박·철도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융합기술과 경험을 가진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임베디드 성장의 3대축 ‘국방·자동차·빅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미래 성장성을 주목할 만하다는 얘기다.

먼저 자동차 부문에선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ECU) 장착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전자제어장치의 표준화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BMW·벤츠·GM 등 대부분 자동차 업체는 올해 차량에 탑재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오토사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전자제어장치 표준화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MDS테크놀로지가 수혜를 입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 부문도 이 회사에 기회다. 그동안 국방 분야에서 사용해온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외산이었다. MDS테크놀로지는 2000년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국내 기술로 만드는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올해부터 국방 분야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외산에서 국산으로 대체하는 추세여서 이 분야의 사업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국방과 항공 분야에서는 하드웨어(산업용컴퓨터)를 공급하는 자회사 유니맥스의 사업 수주 역량이 기대감을 품게 한다.

유니맥스는 항공전자와 무인기 분야의 하드웨어 양산 일정을 2016년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MDS테크놀로지의 올해 국방·항공 부문 매출은 19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달성한다면 2014년 147억원보다 33% 성장한 수치다. 빅데이터는 아직 매출비중이 크진 않지만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MD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 스플렁크(Splunk)의 국내 총판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사내 빅데이터 사업을 전담할 IS(인텔리전트 솔루션) 사업부도 신설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넥슨, 다음카카오 등 유력 IT기업이다. 올 하반기에는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로 금융 부문 고객사들이 빅데이터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MDS테크놀로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27% 늘어난 1189억원, 13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쯤 되면 성장 보증수표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가능한 시점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연구원  hskim1006@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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