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협 원장의 굿바이 피부병

▲ 피부에 갑자기 흰 반점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가는 게 좋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백반증은 가장 흔한 색소결핍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0.5~2% 정도가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 백반증 환자 중 절반은 2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고, 남성과 여성의 유병률 차이는 없다. 전염이 되지도 않는다.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몸의 한두 군데 혹은 넓게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하얀 반점이 생기고, 범위는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유발되는데, 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백반증은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치료를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중도에 접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최근엔 엑시머 레이저, 자외선 치료, 수술요법 등 시술법이 다양해졌다.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병변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  다만 백반증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백반증 초기에 치료를 하면 피부에 멜라닌 세포가 빠르게 살아나고, 다른 신체부위로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반증 발생부위도 중요하다. 백반증이 얼굴과 목에 발생한 경우가 치료 반응이 가장 좋다. 몸과 팔다리도 비교적 괜찮다. 반면 손발, 무릎ㆍ팔꿈치, 입술에 발생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백반증이 어떤 임상형이냐에 따라서도 치료결과가 다르다. 국소 부위나 몸에 띠모양으로 발생하는 분절형의 경우는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고 재발도 거의 없다. 반면 온몸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전신형의 경우에는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크다.

전신형 중 몸에 주로 발생하는 보통형의 경우는 다행히 치료가 잘 된다. 얼굴과 손발에 주로 발생하는 안면 말단형은 얼굴 부위는 치료가 잘 되지만 손과 발 부위는 치료가 어렵다.  결론적으로 백반증은 치료시기, 발생부위, 임상형태에 따라 다른 치료결과를 보인다. 피부에 흰 반점이 갑자기 생겼을 때는 백반증 치료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게 빠른 완치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백반증 치료법은 무엇일까. 백반증은 대개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 단파장 자외선 치료방법, 국소연고와 항산화제 연고를 바르는 보조적인 방법 등으로 치료를 한다. 또한 단독치료보단 병행해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백반증 병변의 면적이 작고 신체 일부에 발생하는 경우는 엑시머 레이저가 효과적이고, 치료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이 몸에 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단파장 자외선 치료가 효과적인데, 이 치료법은 저렴한 비용으로 넓은 면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다른 부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몸에 넓게 분포하고 있을 경우엔 단파장 자외선 치료가 적합하다. 엑시머 레이저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발생을 막을 수 없어서다. 
김협 소솜 피부과 잠실본점 대표원장 drkim.119s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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