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美 대선 출마 선언

▲ 도널드 트럼프는 그 누구보다 강경한 보수논리를 앞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6월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88년 이래 5차례 공화당 후보경선 참여를 저울질하면서도 한번도 직접 나선 적이 없었지만,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출마선언과 함께 오바마 정부와 미국 정치인들을 두루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경책을 펼칠 것이며,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불법이민자 구제 정책을 지지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서는 “대체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뽑을 수 있겠느냐”며 맹비난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6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멕시코 문제와 관련해서는 “멕시코는 마약·범죄·성폭행범 등 문제 많은 사람들을 (미국 쪽으로) 보내고 있다”며 “남쪽 국경에 거대한 방벽을 쌓을 것이며 비용은 멕시코 측에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출마 선언으로 공화당 내 후보들은 선거인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가 두 차례의 첫 TV토론에 나갈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커서다. 폭스 뉴스와 CNN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10위 안에 든 후보만을 상대로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미 트럼프는 출연 가능한 지지율을 얻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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