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만들어 나눔을 팔겠다
건강을 만들어 나눔을 팔겠다
  • 김미선 기자
  • 호수 149
  • 승인 2015.07.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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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리얼씨리얼 대표

▲ 김정관 리얼씨리얼 대표(맨 오른쪽)은 ‘기부’가 아닌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사진=지정훈 기자]
어려운 이들을 돕는 방법은 많다. 기부가 그중 하나다. 하지만 기부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눠져서다. 이런 맥락에서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즐길 수 있는 ‘나눔’은 다르다. 시리얼바 하나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김정관(33) 리얼씨리얼 대표를 만났다.

“탐스(TOMS) 슈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줄 때 굉장히 심플해요.” 크라우드 펀딩 소셜벤처 와디즈(WADIZ) 웹페이지 메인 상단에는 눈에 띄는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다. ‘리얼씨리얼: 건강 간식 업계의 탐스슈즈, 에너지바 1+1 후원’이다. 고객들이 리얼씨리얼바 하나를 살 때마다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에게 같은 시리얼바가 하나씩 돌아가는 건강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는 김정관 리얼씨리얼 대표.

그는 리얼씨리얼바를 만들기 전 대기업 사회공헌재단에서 2년 동안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담당했다. 하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도시락은 식기 때문에 배달 후 2~3시간 안에 먹어야 해요. 아이들 입맛에 잘 안 맞기도 하구요. 그래서 시리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리얼은 건조식이라 아이들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결식아동들에게는 우유를 사는 것조차 부담이더라구요.”  김 대표가 에너지바 형태의 리얼씨리얼바를 내놓은 이유다.

건강한 리얼씨리얼바를 나눠주려면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최고의 시리얼바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그 때문인지 리얼씨리얼바는 한번 먹는 순간 끊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다. 직원들의 얘기다. “우리 제품을 한번도 사먹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주문하는 사람은 없어요.” 예약을 받아 매달 발송하는 리얼씨리얼바는 6월말 기준 24회 판매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은 매월 20~30% 성장 중이다. 인기 비결은 말 그대로 리얼(Real)해서다.

리얼씨리얼바에는 크리스피 오트밀ㆍ아몬드크리스피 오트밀ㆍ아몬드ㆍ건조 크랜베리ㆍ해바라기씨 등 원료가 분쇄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간다. 합성첨가물과 보존료는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영양가도 뛰어나다. 단백질 비중은 높고 지방을 비롯해 나트륨, 당류 비중은 낮다. 그런데도 맛이 좋다는 평을 듣는이유는 고객중심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을 만날 수 있다면 버선발로 마중을 나간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24시간 휴대전화를 열어놓고 고객 문의나 불만사항을 곧바로 처리한다.
 

 
먹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새로 만든 제품으로 바꿔주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리얼씨리얼바 한가지 제품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 “제품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 팔자는 게 우리 모토입니다. 한달에 두번 예약주문에 맞춰 생산해 배송하는 것도 제품 퀄리티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리얼씨리얼이 단기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시리얼바의 절반 크기의 미니 시리얼바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에게 7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와디즈 소셜펀딩 프로젝트는 의미가 크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나눔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서다.  그의 목표는 탐스 슈즈 같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06년 설립된 탐스 슈즈는 ‘원포원(One for Oneㆍ1대1)’ 기부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팔아 기부하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건강한 가치’와 ‘나눔의 기쁨’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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