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가뭄에 내리는 수주단비
실적가뭄에 내리는 수주단비
  • 김다린 기자
  • 호수 149
  • 승인 2015.07.0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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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 수주 청신호

▲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을 노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수주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온실가스 절감 정책은 이 회사 핵심사업인 원전 시장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두산중공업은 두 자릿수 수주액을 기록하던 우량 기업이었다. 2011년까지 수주액 10조1015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12년 5조7875억원으로 수주액이 반토막났다. 2013년 5조8386억원, 지난해에는 7조7716억원으로 수주 가뭄을 끊어내지 못했다. 수주 부진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18조1275억원, 영업이익은 8882억원. 각각 전년 대비 5.6%, 7.3%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42억11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24.79% 감소했다. 매출은 4조372억원으로 3.20% 줄었고, 순이익은 889억9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수주 가뭄은 올해에도 이어질까. 업계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량은 10조원에 조금 모자란 9조3000억원. 이미 1분기에 달성한 신규 수주는 1조51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8.1% 증가했다. 여기에 2분기 중에 수주한 송하우 프로젝트(9760억원), 신고리 5·6호기 주설비 공사(4592억원)를 더하면 누적 수주는 3조원에 달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 분기 대형 프로젝트 없이도 1조원 내외의 수주를 확보해왔음을 감안하면 상반기 총 수주는 4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대체로 하반기에 몰려 있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인 9조3000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에도 4분기에만 6조원을 수주했다.

발전소 추가 수주 여부 주목

여기에 두산중공업의 핵심사업인 원자력 발전소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7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2015~2029)을 수립했다. 계획대로라면 15년 후인 2029년이 되면, 우리나라 핵발전소는 현재 23기에서 모두 36기가 된다.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와 폐로가 결정되면서 발전소 폐로 시장에도 길이 열렸다. 42년 만에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으로 한국형 원자력발전 기술 수출도 쉬워졌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사업 부문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3303억원, 전체 영업이익의 38%를 차지했다. 두산중공업의 두 자릿수 수주액 달성이 어렵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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