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삼성물산 사장

▲ 김신 삼성물산(상사부문) 사장은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은 무사히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사진=뉴시스]
“국민연금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김신 삼성물산(상사부문) 사장은 7월 8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신 사장은 “국민연금도 합병 결과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또 삼성물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 같다”며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낸다면 합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합병 반대 보고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연금이 여러 가지 보고서와 정보를 참조할 것이며 ISS의 반대보고서는 그중 하나”라면서 “ISS와 관련된 부분도 같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사장은 “국민연금은 우리가 제공한 내용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들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현재의 삼성물산이 나은지 아니면 합병 회사가 나은지를 두고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엘리엇이 문제 삼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삼성물산은 자산가치가 높고 우호지분이 낮은 상태였고 주력 사업인 건설이나 상사의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주가가 낮았던 것”이라면서도 “이제 와서 합병비율을 조정할 근거가 없고, 합병 사실을 인지한 후 주식을 거래한 이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소액주주 설득 방안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회사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내야 한다”며 “거버넌스 커뮤니티, CSR 위원회 등을 만들어 성실히 소통할 예정이고, 배당 성향도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