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사진=뉴시스]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이 중국 최대 반도체설계업체인 국영 칭화유니그룹(쯔광그룹)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전영현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협의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추진 소식을 14일에 접했다”며 “차분히 정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기자들에게 “(마이크론이) 워낙 규모가 커서 (인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아직 진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칭화유니그룹 측이 내건 인수가격과 규모가 워낙 크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전 사장이 이번 일을 언급한 이유는 칭와유니그룹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가 성사되면 중국의 미국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반도체 업계 1·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PC시장의 쇠퇴로 주력 분야인 D램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수설이 흘러나왔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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