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세 흔드는 변수 ‘수두룩’
유가 안정세 흔드는 변수 ‘수두룩’
  •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
  • 호수 151
  • 승인 2015.07.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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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 | 에너지
▲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하반기부터 다시 커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셰일오일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 안정세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유가는 최근 6년내 최저치로 하락했다. 2014년 11월 27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부수를 던졌다. 석유수출기구(OPEC) 회의에서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감산을 선택하지 않고 생산량을 3000만bpd(Ba rrel per Day)로 동경했다. 그 결과, 글로벌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했다. 이는 원유 수출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사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원유 공급 증가분의 대부분은 비OPEC국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한 셰일오일 생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3년간 미국 원유 생산량은 매년 100만bpd씩 증가해 올 4월에는 940bpd를 기록, 1983년 1월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의 절반이 넘는 56%는 타이트오일(셰일오일)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세계 원유의 증가는 OPEC의 감산 압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이 아닌 시장점유율 유지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했고 셰일오일의 가격은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졌다. 당연히 미국 셰일업체는 생산량을 줄이는 처방전을 썼고, 이는 유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수요와 생산ㆍ재고 감소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유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첫째 유가가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다시 생산을 부추기고 있다. 둘째, 사우디아라비아ㆍ이라크ㆍ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공급경쟁에 의한 과잉공습 해소가 쉽지 않다. 유가하락에도 OPEC은 원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1029만bpd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고 이라크의 4월 원유생산량은 308만bpd,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란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이란의 원유생산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1년 서방국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하루 100만 배럴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란과 주요 6개국(UN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핵 협상 타결로 이란산 원유 수출의 재개가 예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을 막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유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미국ㆍ유럽의 정제마진의 개선세와 미국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수요 강세의 영향으로 유가의 강세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을 비수기 진입하면서 수요 모멘텀이 약해지고 재고가 증가하면 3분기 유가 하락 압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 eugenie@nh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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