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팔려 나간 北 노동자
혹시라도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미디어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접촉은 아예 거부하고 있다. 한 러시아 건설업체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고용하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건설업체는 북한 노동자들이 인건비가 싼데다 효율성까지 좋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노동자는 “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여기서 일하는 사람 누구도 급여가 얼마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지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노동의 대가를 개인이 아닌 북한 정부에 지불하고 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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