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팔려 나간 北 노동자

▲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노예 취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영국 BBC가 7월 21일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최소한의 인권도 존중받지 못한 채 노예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러시아 동부는 현재 건설 붐이 한창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인력은 북한 노동자들이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일하고, 근무 시간 외에는 건설현장 인근 구내에서 거주했다.

혹시라도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미디어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접촉은 아예 거부하고 있다. 한 러시아 건설업체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고용하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건설업체는 북한 노동자들이 인건비가 싼데다 효율성까지 좋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노동자는 “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여기서 일하는 사람 누구도 급여가 얼마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지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노동의 대가를 개인이 아닌 북한 정부에 지불하고 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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