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 앞으로 50년의 목표

농심은 ‘신라면’ ‘새우깡’ ‘짜파게티’ 등의 히트제품을 탄생시키며 50년간 우리나라 대표 식품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신라면·새우깡에 이어 농심을 이끌 다음 주자는 무엇일까. 농심은 생수를 주목하고 있다.

▲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시스]

1965년 9월 창립한 농심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신라면을 필두로 라면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낵 부문 역시 강한 브랜드 파워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해 라면과 스낵뿐만 아니라 생수시장 점유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47.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라면 점유율 상승이다. 전년 동기 61.4%에서 62%대로 올라섰다. 라면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라면 소비량 감소, 경쟁사의 판촉경쟁 등을 이유로 2014년부터 이어진 매출액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굵은 면발로 차별화한 ‘우육탕면’과 ‘짜왕’의 성공적 출시가 점유율을 올리는 데 한몫했다. 올 1월 선보인 우육탕면은 출시 두달 만에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월 출시한 짜왕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짜왕의 5월 한달 판매액은 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출시 한달 만에 시장 2위에 올랐다. 10년째 이어지던 ‘신라면~짜파게티~안성탕면~너구리~삼양라면’ 순의 인기 구도를 단 한달 만에 무너뜨린 셈이다.

 
이제 주목되는 건 생수다. 농심이 생수를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 그 중심엔 20 12년 말 출시된 ‘백산수’가 있다. 농심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백산수 신공장 건설에 투자했다. 이 신공장은 올해 9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1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200만t 규모로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생산규모 25만t과 합쳐 연간 125만t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중국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국 내 백산수 판매 목표액은 2800만 달러(약 323억2320만원)에 달한다. 농심이 백산수를 주력제품 중 하나로 내세운 것은 생수를 유통·판매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에서다. 농심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를 15년 동안 판매했고 2012년 12월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백산수를 한국에서 론칭해 생수시장에 진출했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수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농심이 원하는 변신의 화룡점정은 ‘생수’라는 얘기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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