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판매 3.7% 포인트 추락

▲ 메르스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메르스에 따른 소비위축이 세월호 사고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3.7% 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 2월 -5.6%를 기록한 이후 5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해 4월(-0.8%)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2.1%) 판매가 급감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1.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세월호 참사 때보다 크게 줄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1.7% 감소해 지난해 4월(-0.6%)보다 3배가량 감소폭이 컸다. 특히 도소매(-2.9%), 음식숙박(-9.9%), 여가 관련(-13.5%) 업종이 심각하다. 이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쇼핑에 나서지 않고 지갑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2분기 산업생산은 2012년 2분기(-0.1%)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공공행정(+4.1%)을 제외한 광공업(-0.9%), 서비스업(-0.1%), 건설업(-2.8%) 등 민간 부분은 모두 위축됐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소매 판매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5%, 2.8% 포인트 감소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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