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Beats 잡아라

창업시장에서 신新소비계층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창업자가 공략해야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소비계층은 누굴까. 독창성과 도전정신, 그리고 다방면에서의 직접적인 체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네오비트(Neo-Beats)족이다.

▲ 소비트렌드와 소비계층을 파악하는 것도 성공창업의 우선 순위다.[사진=더스쿠프 포토]

2015년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소비계층’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랜드컨설팅 및 시장조사전문기업 밀워드브라운은 주요 소비재 이용자의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대표 소비계층을 ‘네오비트족(Neo-Beats)’이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20대부터 40대에 걸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남녀간의 성비는 남자 53%, 여자 47%로 비슷하다. 이들 대부분은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 전체의 59%가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ㆍ경제ㆍ사회적 문제에 다른 집단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이슈 해결에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기계발과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고 인생2막과 재테크를 위해 창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업시장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피자전문점 피자헤븐은 기존 주입식 창업세미나에서 벗어나 체험을 강조한 창업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8월엔 아이들을 위한 피자체험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헤븐리스타라는 서포터즈도 모집한다.

헤븐리스타 서포터즈의 대상은 대학생을 비롯해 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피자품평회 진행을 비롯해 메뉴 개발, 마케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피자헤븐은 국내 최초로 46㎝ 피자를 출시해 ‘끝까지 맛있는 착한 피자’라는 슬로건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 대비 높은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라지 피자 가격의 60~70%선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고, 크기는 1.5배 이상으로 72시간 숙성된 식이섬유 도우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핫한 아이돌 그룹인 비투비를 모델로 본격적인 마케팅 및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 상권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제맥주전문점 바오밥은 다양하고 개성있는 맛의 수제 맥주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는 마케팅으로 네오비트족의 마음을 잡고 있다. 핫 플레이스가 없었던 영등포에서 출발한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으로 20대부터 40대 중장년층까지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객 중 7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경제력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바오밥의 특징은 향긋한 풍미와 은은한 과일 맛이 일품인 에일, 묵직하고 쌉쌀한 흑맥주, 목 넘김이 부드럽고 진한 밀맥주 등 정통 수제맥주와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다양한 메뉴,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이다. 맛도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 바오밥 관계자는 “식사 대용으로 수제피자 등을 즐기면서 맥주 한잔을 곁들이려는 손님과 식사 후 맥주와 함께 대화를 나누려는 손님으로 오후부터 일찌감치 자리가 가득 찬다”고 말했다.

이지훈 윈프랜차이즈 서포터즈 대표 가맹거래사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네오비트족이 소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들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해 브랜드와 매장 운영에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창업 성공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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