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결제 전문업체 ‘코나아이’

▲ 핀테크가 주목받으면서 코나아이의 회사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스마트 결제 전문 업체 ‘코나아이’는 지난 2분기 매출 60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대중·대미 수출이 활발했던 게 영향을 끼쳤다. 신성장동력인 ‘핀테크 관련 사업’도 순조롭다. 7월 28일엔 ‘코나 결제 플랫폼’을 신규 론칭했다. 사물인터넷과 핀테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이 회사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코나아이는 1988년 창립 후 5년간 교통카드 시스템, 전자화폐 시스템 구축사업을 해왔다. 지금의 성장동력인 ‘스마트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 건 2004년부터다. 자바 기반의 개방형 칩 운영체제(COS)를 개발해 ‘코나(KONA)’라는 브랜드로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코나아이’라는 사명社名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2013년 3월 사명을 케이비테크놀로지에서 코나아이로 변경했는데, 뜻은 코나 브랜드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International)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카드 플랫폼, 스마트카드 관리시스템, TSM(Trusted Service Manager) 등 스마트카드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글로벌 스마트카드 업체로 비상하고 있다. 최근엔 결제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에 300억여원을 투자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코나아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8%, 109.2% 늘어난 수치다.

대중對中·대미對美 수출 증가, 원가구조 개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긍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건 올 2분기 205억원을 기록한 중국 매출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주요 4대 은행에 IC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방은행으로 추가공급망을 넓히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매출액은 9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달성한다면 전년 대비 약 24% 늘어난 수치다.
 

 
미국 매출도 증가세다. 올해 2분기 1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1분기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행의 IC칩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이 이 회사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미국은행은 2017년까지 IC칩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서, 코나아이의 대미 수출은 계속 증가할 공산이 크다. 올해 미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78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코나아이는 핀테크 관련 토털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 첫번째 발걸음이 지난 7월 28일 론칭한 EMV(Europay Mastercard Visa) 표준 기반의 자체 결제 플랫폼 ‘코나페이’이다. 이 플랫폼은 일부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표준으로 개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 카드사용시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아울러 다양한 인증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본인인증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안전한 본인인증을 위한 PKI플랫폼 개발을 완료하는 등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기기, 홈네트워크·자동차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호 NH금융투자 책임연구원 jinho.yoo@nhwm.com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