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공기업 현황

▲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영향으로 공기업 임원 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13년 말부터 방만경영과 부채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공기관 개혁에 나서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들이 기관장에게 지급하는 보수가 지난해에만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원의 평균 보수도 2013년에 비해 줄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4% 줄어든 1억5433만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평균인 2억2524만원과 비교하면 7000만원 이상 깎인 셈이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2007년 2억원대를 돌파한 뒤 2012년 2억3595만원까지 올랐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도 줄었다. 준정부기관의 경우 2013년 1억6084만원에서 1억5474만원으로 600여만원 줄었다. 하지만, 관련 통계가 수집된 이래 최초로 공기업 평균을 앞질렀다.

기타공공기관도 1억4683만원에서 1억4279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공기업 기관장 연봉이 급격히 줄면서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은 1년 전보다 1101만원(6.9%) 감소한 1억4716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의 직원평균 연봉도 계속 상승하다 지난해 7223만원으로 2013년 7320만원보다 100만원 정도 줄었다. 준정부기관 직원평균 연봉도 6305만원에서 6237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기타공공기관 직원 연봉은 6089만원에서 6191만원으로 상승했다.

임직원수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공기업의 경우 2013년 9만9847명에서 지난해 10만2017명으로 증가했고,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도 각 3000여명 정도씩 인원이 늘었다. 이로 인해 총 임직원수는 지난해 기준 27만9423명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의 부채현황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92조원이던 부채금액은 2013년 373조원에서 지난해 377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준정부기관의 부채는 2013년 135조에서 지난해 130조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부채 규모는 지난해 520조원으로 드러났다. 현재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곳은 총 316개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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