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매운동 어디까지 갈까

▲ 롯데 불매운동의 불씨가 이번에도 소리 소문 없이 꺼져 재벌 대기업이 또 다시 소비자를 얕보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나이키, 스타벅스, 마텔(장난감 업체). 각 분야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이 세 기업의 공통점은 흥미롭게도 ‘불매운동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는 거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불매운동을 ‘변화 타이밍’으로 받아들인 기업도 대단하지만 불매운동의 힘도 주목할 만하다. 때만 되면 불씨가 꺼지는, 그래서 별다른 약발이 없는 한국의 불매운동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을 향한 전방위적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원과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불매운동을 위해 연대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카드 가맹해지와 결제거부, 롯데상품 불매 등이 주요 활동이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들도  가세했다. 여파는 롯데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불매운동의 약발은 아직 약하다. 8월 4~9일 기준 롯데그룹 유통부문 전체 매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롯데백화점과 식음료 매출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물론 벌써 불매운동의 성과를 논하긴 이르다.

롯데 불매운동, 과연 어디까지 갈까. 이번에도 소리 소문 없이 불씨가 꺼지고, 재벌 대기업은 또 다시 소비자를 얕보게 되지는 않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불매운동의 허와 실을 짚었다.
김정덕ㆍ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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