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뉴시스]
“인도 정부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8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에서 10년째 지지부진한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인도 정부에서 여러 변화가 생기고, 언제든지 유리한 조건이 생기면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외신이 ‘오디샤 제철소 백지화설’을 제기하자, 권 회장이 이를 일축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제철소 건립과 함께 철광석 개발을 위한 광권, 전용 항만 제공 등 투자 규모만 1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포스코는 환경 훼손을 우려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와 주민들의 반대, 광권 확보 분쟁 등으로 착공조차 못했다.

권 회장은 지난 7월 기업설명회에서 오디샤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고, 자동차용 철강재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 서부 하공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현지 업체 우탐갈바와 연산 15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맺기도 했다. 마하라슈트라주 제철소 건립과 관련해 권 회장은 “하공정을 위해 상공정이 꼭 필요하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모두 하공정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비즈니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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