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 베이징 공장 증설 임박

화장품 업체 한국콜마가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시장이 첫번째 타깃이다. 올 11월 베이징北京 공장을 증축하는 데 이어 제2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세계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는 중국이다.

▲ 한국콜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장품 업체 한국콜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176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제약 부문이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이에 따라 올 초 4만3650원에 머물러 있던 주가는 8월 26일 현재 1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장의 원동력은 브랜드숍과 홈쇼핑 고객사의 수주 증가에 있다. 특히 납품단가가 높은 고마진의 스킨케어·선케어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홈쇼핑 히트 상품의 고성장세가 상반기 매출에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제약 부문도 3월 출시된 무좀 치료제 ‘풀케어 제네릭’이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탔다.

중국 베이징北京 법인도 성장에 한몫했다. 베이징 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다. 중국 대형 로컬 업체들로부터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4%를 달성, 예상치인 15%를 훨씬 웃돌았다. 고객사의 단가가 높아 평균 판매 단가(ASP)가 상승한 덕분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저가 화장품보다는 주로 기초 기능성 위주의 단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11월 베이징 법인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돼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화장품 생산용량(CAPA)이 현재 2400만개에서 1억2000만개로 5배가 된다.

광저우廣州에도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수많은 로컬 화장품 업체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다. 동남부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적의 공장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기술원 체제를 가동했다. 독자 운영하던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한데 모아 통합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3년 안에 수도권 내 통합기술원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한국콜마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품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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