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청교도❶

▲ 오페라‘I Puritani(청교도)’는 17세기에 발생한 영국의 청교도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오페라 ‘I Puritani(청교도)’는 17세기 공화주의자 ‘크롬웰(Cromwell)’의 추종자인 청교도(Puritani)와 당시 영국을 지배했던 ‘스튜어트(Stuart) 왕조’가 격돌하던 시기에 발생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영국의 청교도혁명의 시기다. 청교도는 칼뱅주의자들이 주축을 이론 개신교의 한 교파다. 종교적으로 개인의 구원을 신이 결정한다는 예정설을 신봉한다.

정치적으로는 폭군에게 반항하는 것을 인정한다. 청교도는 가톨릭의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영국 국교회가 칼뱅주의 교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영국정부는 이들을 탄압한다. 이후 카를로(Carlo 1세)는 가톨릭 신장인 ‘엔리케타 마리아(Enrichetta Maria)’를 왕비로 맞이하고 왕권신수설을 옹호하면서 ‘친가톨릭’ 정책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청교도가 많은 의회-왕당파 간 대립이 심각해지고 크롬웰이 이끄는 의회군과 왕당파인 기사군은 내전을 벌인다.

# 1막 = 넓은 성 안에 동이 트고 경비원의 교대가 시작된다. 날은 점점 밝아오고 청교도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사람들은 아르투로 탈보트(Arturo Talbotㆍ스튜어트 추종자)’)와 결혼하는 영주 발톤(Valton)의 딸 엘비라(Elvira)를 위해 축하의 꽃을 전하기도 한다. 리카르도 포르(Riccardo Forth)는 브루노 로버튼(Bruno Roberton)에게 “아르투르 탈보트와 결혼을 약속한 줄도 모르고 엘비라에게 구애를 했다가 거절 당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는다.

엘비라의 방안. 그녀의 삼촌 조르조 발톤(Giorgio Valton)경은 그 어떤 것도 엘비라와 아르투로의 결혼을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 순간 신랑의 도착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성안에 울려 퍼진다. 그 와중에 발톤은 스튜어트 왕조의 스파이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여인을 재판장으로 데려가면서 아르투로에게 성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증을 건네며 딸 엘비라를 부탁한다.

아르투로는 정체불명의 여인을 본 순간 그녀가 국왕 카를로(Carlo) 1세의 미망인인 왕비 ‘엔리케타(Enrichetta)’임을 알아본다. 아르투로는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엘비라의 면사포를 이용 엔리케타를 신부로 위장해 성을 빠져나간다. 우연히 그들을 본 리카르도는 그녀를 엘비라로 착각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엔리케타는 자신이 엘비라가 아님을 밝히고, 리카르도는 이를 엘비라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 뒤 두사람을 풀어준다. 리카르도는 아르투로가 다른 여인과 도망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엘비라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엘비라는 신랑이 다른 여인과 도망간 사실을 듣고 순간 미쳐버리고 청교도인들은 두 도망자를 잡기 위해 서두르는데….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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