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쿠팡맨’ ‘로켓배송’으로 배송 서비스의 혁신을 꾀한 쿠팡이 또 다른 서비스로 무장한다. 오픈마켓으로 불리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다. 쿠팡이 제공한 플랫폼에 여러 판매자가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소비자로선 다수의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다. 김범석(37) 쿠팡 대표의 ‘고객 중심’ 경영 마인드가 쿠팡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은 남다른 배송 서비스로 유명하다. 다른 업체들이 배송을 아웃소싱 업체에 맡기는 반면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해 직접 배달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쿠팡맨’이 배달하는 ‘로켓배송’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배송 시간이 단축되고, 배달 안전성이 높아져 반응이 뜨겁다.

쿠팡은 여세를 몰아 전국 단위의 물류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인천물류센터를 비롯해 지난 8월엔 김천시에 1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9월 3일에는 광주시와 600억원을 들여 5만3531㎡(약 1만6222평)의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을 차별화하는 건 배달만이 아니다. 다양한 서비스도 쿠팡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양질의 상품을 직접 선별하는 서비스), 리테일 서비스(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쿠팡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다. 쿠팡은 마켓플레이스를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7월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으며 8월 25일 등록이 완료됐다. 마켓플레이스는 쉽게 말해 ‘오픈마켓’이다.

판매자가 하나의 플랫폼에 상품을 선보이면 소비자들은 다수의 판매자가 올린 상품을 비교·구매할 수 있다. 쿠팡이 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존 오픈마켓 업체인 G마켓·옥션·11번가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소셜커머스(통신판매업자)와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채널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쿠팡은 이 서비스의 오픈으로 큐레이션, 리테일, 마켓플레이스 3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혁신 ‘고객 중심’ 마인드로 

 
쿠팡이 서비스 다각화에 앞서는 이유는 김범석 대표의 ‘고객 중심’ 경영 방침에 있다. 쿠팡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이유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 구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판매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 서비스가 실시되면 쿠팡의 ‘입점 문턱’이 낮아져, 중소상인들의 판매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의 목표는 쿠팡을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으로 키우는 거다. 창업한 지 5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쿠팡 직원들이 “야구로 따지면 우리는 아직도 1회초 공격중”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특한 배달 시스템에 다양한 서비스까지…. 쿠팡과 김 대표가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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