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 사업권 누가 딸까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8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복합리조트 조성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복합리조트 사업권을 노리는 업체들과 지자체들의 유치전쟁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GKL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27일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 공모'의 후보지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8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 후보지를 발표하고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 공모’의 접수를 시작했다. 후보지는 인천 6곳, 경남 진해 1곳, 부산 북항 1곳, 전남 여수 1곳 등 4개 지역 9곳이다.

문체부는 11월 27일까지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 공모’의 제안 요청서를 받는다. 관련 업체는 4개 지역에 한해 제안 요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체부는 접수 마감 이후 60일 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 안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최종 사업자가 정해진다. 신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의 후보지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들의 유치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다.

특히 각 지자체가 유치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외국인 투자 촉진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어서다. 문체부는 절대 평가 방식을 적용, 최종 사업자를 정할 방침이다. 총점 1000점, 평가 기준은 사업 추진 역량(220점), 사업 추진 계획(220점), 개발 계획(190점), 사업 타당성(190점), 관리와 운영 계획(90점), 관광 산업 발전 기여도(90점)다.

현재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허가권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는 파라다이스그룹과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 CZ)이다. 이들의 사업 부지는 각각 인천 영종도의 제1국제업무지구와 인천 미단시티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사업자들 역시 인천을 염두에 둘 공산이 크다. 집적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외국인 접근성 등 사업 여건이나 지역별 후보지 개수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 시장 확대될 전망

 
카지노 업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014년 기준 문체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 시장 규모는 강원랜드 1조4220억원,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조3772억원이다.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는 2020년엔 시장 규모가 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번 공모에서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GKL이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사업권을 따낸다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mhchoi@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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